2008년이 가기 전에 나에게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그냥 주변상황이 그래서라기보다는 나의 호기심과 의지로써-
바로 흡연을 했다는 거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친구가 피는 담배를 한 모금 들이켰다.
목을 넘기자마자 고통이 찾아올줄 알았지만 의외로 멀쩡했다.
그렇게 한 모금을 하고나자, 한 대가 피고 싶어졌고
그 다음 날에는 3대쯤은 핀 것 같다.
모두 술과 함께였다.
그렇게 연달아 3일을 술과 담배와 함께 보내고 있었다.
4일째에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눈 앞에 담배를 보자 동했다.
하지만 여기서 피우면 나는 흡연자다! 라는 생각에 입에 물지 않았다.
피워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이, 이제는 담배를 폈던 상황이 오니 자꾸 욕구가 생긴다.
담배라는 것이 중독성이 굉장히 강해서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특정상황이 되면 몸이 반응해버린다.
그 상황이란건 사람마다 달라서 나는 술을 마실 때였고, 친구는 변비에 걸렸을 때라고 고백했으며
스트레스 받을 때만 피우는 사람도 있었고, 커피를 마실 때, heavy smoker들은 심심할 때마저 피운다고 했다.
굳이 해야겠다 마음 먹어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혹은 중독적인 반응에서 '몸에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피게된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은 그저 습관이고 중독처럼 보인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호기심에 해보고
아픈 것보다는 짜릿했던 감정에 이끌려 다시 또 누군가를 찾고 있으니까.
연애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몇 년동안 연인을 만들지 않는 사람도 주변에 많다.
어떤 이는 5년 동안 누군가를 사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이 사람을 소개 받고, 맘에 드는 사람도 있었지만 굳이 행동하진 않았고 감정은 금방 사라진다고 했다.
마치 내가 4일째 흡연의 욕구를 참고 나니 편안해졌던 것처럼.
어떤 사람은 relationship이 끝나고 나면 특정상황에서 담배를 찾게되는 것처럼
EX와 함께했던 것들에 대한 추억과 괴로움 혹은 허전함 때문에
그것들을 함께할 사람을 찾고, 다시 안정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감정에 확신도 서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닌 단지 '사랑 중독'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런 '사랑 중독'은 우리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담배 한 개피가 없어 안절부절 못하는 금단 증상을 겪기 전에 금연하는 것이 좋은 것처럼
너무 깊은 '사랑 중독'은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어쨌든 중독은 의지보다는 습관이니까.
# by MIGNON | 2009/01/01 2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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